**잘못된 상식으로 알려져 있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민간요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식초목욕 or 죽염마사지??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관리법으로 여러가지 민간 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과학적 근거를 살펴 선택 해야 합니다.
실제로 가벼운 아토피피부염이었지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한 후 심해지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인체의 방어막인 피부가 내부 면역계의 과민반응과 그로 인한 염증이 지속돼
무너지는 것으로, 정상 기능을 잃은 피부는 2차적으로 다양한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에 노출
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아토피피부염에 죽염과 식초가 좋다는 속설은 염도와 산도가 높은 환경에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균이나 곰팡이 생육을 억제할 정도의 염도나 산도는
사람의 피부에도 매우 강력한 자극원이 됩니다.


2. 생국화의 꽃잎과 줄기를 찧어 생즙을 짜서 마시거나 환부에 붙이면 좋다??

피부에 종기가 났을 때 국화를 찧어 소금을 넣고 개어서 환부에 붙이면 종기의 뿌리가 빠진
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화의 꽃잎과 줄기 성분이 소염, 진통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환부에
붙이는 과정에서 미생물 감염을 초래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아이 때부터 일광욕을 시키면 피부가 단련되어 알레르기 질환이 예방된다??

어렸을 때부터 일광욕이 생활화 되어 있는 서구사회에서도 알레르기 질환은 피할 수 없는
병입니다. 미국의 경우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25%, 영국은 40%에 달합니다. 일광욕과
알레르기 질환 예방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외선
노출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일광욕에 의해 비타민D가 합성되고
칼슘대사 등 어린이 성장발달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피부가 연약한 어린아이
에게 지나친 일광욕을 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4. 삼백초, 여성초를 달여 먹이면 아토피피부염에 좋다??

삼백초는 중국<본초학>책에 수종과 각기를 치료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막힌 것을 뚫어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초는 중국의<본초도감>에 열을 내리는 독을 풀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종을 가라앉혀 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삼백초와 여성초의 공통점은 해독과 소염, 이뇨작용 이지만 삼백초는 사람에 따라 구토증상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고 여성초는 몸이 허약하거나 찬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의견 없이는 절대로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합니다.


5. 아기 아토피에 양모이불이 좋다??

양모이불은 땀 흡수 및 통풍이 잘 안되는 소재인데다가, 양모 자체가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반드시 피해야합니다. 모직이나 합성
섬유로 된 옷과 이불도 피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땀과 노폐물에 의한 자극으로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땀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용이한 소재의 옷이나 이불을 쓰는 것이 좋은데 가장 좋은 것은 순면
소재의 옷이나 이불이 적합합니다.


6. 백반에 식초를 섞어 가려운 부위에 바르면 아토피가 가라앉는다??

강한 산성 용액인 식초를 환부에 바르거나 문지르면 피부 각질이 벗겨져 순간적으로 가려움은
해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피부 각질층이
식초에 의해 벗겨지면서 수분을 빼앗겨 건조해지고 가려움과 염증이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식초를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게 되어 피부가 짓무르고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7. 알로에가 아토피피부염에 좋다??

알로에는 소염효과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완화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로에 성분이 약간의 소염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로에 껍질에 독성이 있어 피부 발진
등의 또 다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8. 목초액을 환부에 바르면 아토피피부염에 좋다??

목초액은 과학적으로 전혀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또 아토피 환자 가운데 가정에서 숯을 끓인 물을 정제하지도 않은 채 목욕물로 사용하거나
몸에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자극성이 있는 물질이 환부에 닿게 되면 피부가 더욱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또 바이러스 감염인 헤르페스 등 합병증 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